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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秋 "꼬리곰탕 한그릇 먹고 BBK 덮은 특검…윤석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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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공식 추도식 행사장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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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3일 “헌법가치를 들먹이며 스스로 정치권력이 되려는 오늘의 정치검찰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떠올린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자체가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으면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줘도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노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의 한 구절을 소개하며 이같이 적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은 정치적 독립을 보장해 준 민주정부에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정치검찰이 됐다. 대통령님에게 증거도 조작해가며 언론에 흘리고 욕보이기를 했다”며 “검찰은 BBK특검에서 꼬리곰탕 한 그릇을 함께 먹은 후 수사를 덮어주었고, 당시 특검팀에는 윤석열 검사가 있었다”라고도 했다.

추 전 장관은 “그때처럼 검찰왕국의 수사은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대선개입 목적이라는 점에서도 닮은 꼴”이라며 “최근 검찰은 이성윤 검사장을 억지 기소하여 지휘권을 흔들어 힘을 빼는 수법으로 유력 대선후보가 된 윤석열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를 미적거리며 보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은 유력한 차기 정치세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에서 진화해, 스스로 권력을 장악하려는 정치검찰이 되었다”면서 “그날이 더디 오더라도 검찰개혁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이 나라를, 국민을 지켜주소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봉하마을에 방문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밤 봉하마을에 늦게 도착하여 노무현 대통령님의 법무비서관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 돌아왔음을 보고했다”며 “제사를 드리고 많은 에피소드를 듣는 시간이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전날 밤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는 사진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 2003년 님의 비서관이 제68대 법무부 장관이 되어 왔습니다. 이 나라를, 국민을 지켜주소서”라고 남긴 방명록 사진을 함께 올렸다. 박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2비서관,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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