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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268] 103주년 PGA챔피언십의 숫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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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3회째를 맞은 PGA챔피언십 트로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로 103회를 개최하는 PGA챔피언십은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첫 대회는 1916년에 뉴욕에 있는 브롱스빌 골프장에서 열려 잉글랜드 출신 짐 반스가 족 후치슨을 매치플레이에서 1업으로 이겼다. 반스가 받은 우승 상금은 500달러였다. 티칭과 골프장 프로들의 단체인 PGA아메리카에서 주도하면서 37회 대회인 1957년까지는 매치플레이로 진행됐다.

하지만 TV로 골프를 중계하면서 매치플레이는 스타급 유명 선수들이 초반에 떨어져서 흥행이 안되었다. 결국 40회인 1958년부터는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른다. 대회 개최일도 원래 가장 더운 8월에 열다가 PGA투어가 일정을 조정하면서 5월 개최로 당겨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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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의 가장 긴 전장은 올해, 두번째는 9년전 이 코스에서였다.



코스: 신설 코스 위주로 개최
메이저 중에 한 곳에서 치르는 마스터스나 10여개의 링크스 코스를 순환하는 디오픈, 주요 올드 명문 코스가 주로 열리는 US오픈과 달리 이 대회는 신설 코스나 새로운 코스에서도 많이 개최됐다. 오클라호마 툴사의 서던힐스가 4번을 개최한 게 가장 많고, 3번 개최한 곳이 9곳이며, 두 번 개최한 코스가 올해 키아와 아일랜드를 포함해 11곳에 불과하다.

이 대회는 그래서 주로 신설 코스나 새롭게 대회를 통한 홍보를 필요로 하는 코스에서 많이 개최했다. 올해의 경우 역대 대회 사상 가장 긴 전장이 특징이다. 이 대회의 두 번째로 길었던 전장은 역시 이 코스에서 열린 2012년 대회인데 올해보다 약 200야드가 짧다.

하지만 총 전장만 길다고 긴 코스라는 건 아니다. 2017년 퀘일 할로우에서서는 파71에 7600야드였다. 2011년 애틀랜타 애슬래틱에서 열렸을 때는 파70에 7467야드였다. 파 2개를 더 줄인 상태였으니 이 코스가 파72였으면 훨씬 더 길어졌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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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의 평균 타수는 70.13타에서 76.15타를 오갔다.



타수: 최저 최고타의 타수차
마스터스가 유리판 같은 빠른 그린, US오픈이 러프 길고 페어웨이 좁은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 디오픈이 바람부는 링크스의 시합이라면 이 대회는 특징이 좀 적었다. 그래서인지 이 코스에서의 스코어는 어떤 때는 쉬웠다가 어떤 해는 어렵기를 심하게 오갔다. 가장 쉬웠던 대회는 2018년 벨러리브에서 열린 100주년 대회로 72홀 평균 타수가 70.13타였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대회는 평균 70.75타로 역대 3번째로 좋은 타수가 나온 비교적 쉬웠던 대회였다.

반면에 가장 어려웠던 해는 1987년 플로리다 팜비치의 PGA내셔널에서 열린 69회 대회로 4일 평균 76.15타가 나왔다. 우승한 래리 넬슨의 최종 타수는 1언더파였다. 두 번째 어려웠던 대회는 1958년 펜실베이니아 라이너치에서 매치플레이에서 처음으로 스트로크 플레이로 변경해서 열렸던 40회 대회다. 우승자 다우 핀스터발드의 우승 스코어는 4언더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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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시대의 최다승이 하겐이라면 스트로크 시대의 최다승은 니클라우스다.



선수: 하겐과 니클라우스 다승왕
이 대회의 최다승자는 5승씩을 기록한 월터 하겐과 잭 니클라우스다. 하겐은 매치플레이로 경기하던 1924년부터 27년까지 4년 연속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가 매번 우승하니까 마지막 대회에서는 아예 집에서 보관하던 트로피를 아예 안가져오기도 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1963년에 열린 45회 대회에서 첫승을 올린 뒤로 8년만인 71년 53회 대회에서 2승한 뒤로는 한 해 걸러 우승을 하다가 80년에 메이저 17승째를 달성한다. 타이거 우즈는 1999년 메디나에서 10대 세르히오 가르시아를 꺾고 메이저 첫승을 거둔 뒤에, 이듬해에는 밥 메이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2연패를 했고, 2006년에 다시 메디나에서 3승을 거두고 이듬해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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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 출전해 2승을 거둔 비제이 싱이 9위인데 8번 출전해 2승한 켑카 상금이 월등히 높다.



상금: 타이거 우즈 734만달러
통산 상금을 보면 4승을 올린 타이거 우즈가 734만 달러로 가장 많다.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우즈는 이 대회에 21번 출전해서 17번 컷을 통과했고 톱3에는 7번, 톱25에는 11번이나 들었다. 평균 타수는 70.3타로 준수했다.

근래들어 상금이 늘면서 현재 활동하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상금이 많다. 우승상금은 500달러에서 시작해 대공황 시기에는 상금도 없었으나 1931년에 1천달러로 인상됐다. 2차 세계 대전을 지나면서부터 개최한 1944년 대회 우승 상금은 3500달러로 대폭 올랐고, 그로부터 25년 지난 1969년에는 10배인 3만5천달러, 그로부터 26년 지난 1995년에는 다시 10배인 36만 달러가 됐다.

이 대회에 8번 출전한 브룩스 켑카는 2018~19년 두 번 우승하면서 우승상금 198만 달러를 두 번 받아서 역대 2위인 510만 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이 대회 두 번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12번 출전해 492만 달러를 쌓아 역대 3위다. 필 미켈슨은 지금까지 28번 출전했고 2005년 우승도 했지만 역대 4위(430만 달러)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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