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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내 백신 접종

고령층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재개…"마음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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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 해소되며 대량접종 본격화…AZ 1차도 27일부터

'응급실 과부하' 우려도…"후송시스템 좋으면 감당 가능"

뉴스1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모습. 2021.5.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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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박종홍 기자 = 22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8~9시부터 전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됐다. 대상이 되는 인원은 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중 (75세 이상)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못한 약 204만명이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 간격이 3주인데 정부는 매주 단계적으로 물량이 도입되는 점을 고려해 1차 접종을 추가로 받지 않고 2차 접종에만 집중해왔다.

그러다 이달 6일 43만6000회분, 12일 43만8000회분이 들어와 백신수급 불안이 해소되면서 대량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3주간은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백신예방접종센터로 마련된 서울 노원구 노원구민체육센터에서도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됐다.

이날 접종 대상자들은 손 소독과 체온 검사를 거친 뒤 센터 안으로 차례로 들어갔다. 예진을 받은 뒤 접종이 이뤄지고 일정 장소에 약 30분간 머물면서 예후를 확인했다. 보호자들과 함께 센터를 찾은 접종자들도 눈에 띄었다.

77세 정모씨는 "백신이 맨날 부족한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돼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대상에게 일정을 개별 안내하는 가운데 백신을 1차례 맞은 이들에 대한 2차 접종도 계속되고 있어 집단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최모씨(82·여)는 "성당도 못나가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걷는 운동 정도밖에 못해서 답답했다"며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서 좋은 소식이 빨리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오늘 예상 접종자의 95% 수준인 310여명이 다녀갔다"며 "접종자 모두가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도 오는 27일부터 재개돼 접종자 숫자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접종 급증에 비례해 이상반응이 늘어나면 응급실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고도 우려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이 늘면 이상반응 신고도 늘 수밖에 없다"며 "중증이상반응 신고도 덩달아 늘텐데 인과성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늘면) 과부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후송시스템만 좋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며 "경증 이상반응 환자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응급실 대신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하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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