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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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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최근 낙폭 과대에 반발 매수세로 4거래일만 반등…WTI 2.7%↑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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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지표 호조·달러 강세에 7거래일만에 하락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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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도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4달러(2.7%) 오른 배럴당 63.5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7월 브렌트유는 1.33달러(2%) 상승한 66.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이란 핵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유가는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합의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핵 협상에서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혀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돼 원유시장에 공급 부담을 늘린다.

JP모건은 이란의 원유 및 응축물 생산량이 12월에는 하루 32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에는 280만배럴가량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핵 협상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막판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매니시 라지 수석 금융 담당관은 “현재로서는 트레이더들이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이란의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란의 발언은 실질적인 사실보다는 정치적인 행동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S&P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에 유가는 다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유가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와 미국 경기가 다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 60.5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60.5도 웃돌았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70.1로, 전월 확정치 64.7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4.3도 큰 폭 상회했다.

미국의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는 커지고 있다.

원유 시추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는 한 주간 4개 늘어난 356개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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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경제지표 호조와 그에 따른 달러 강세에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5.20달러(0.3%) 하락한 1876.70달러에 마감했다.

전날까지 올해 들어 최장인 6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던 금값은 이날 하락 전환했다. 다만 앞선 연속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2.1% 올랐다. 3주 연속 상승세다.

강한 국내 수요에 5월 초 제조업, 서비스업 지표가 사상 최대 확장세를 경신하자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고 금값을 압박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디렉터는 “PMI 등 강한 경제지표는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채권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금 시장에 일부 단기 파문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위원은 지속적인 경기 회복이 있으면 통화 정책 축소에 준비가 돼 있음을 나타냈다. 그동안 위원들은 목표 도달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시장은 이런 우려를 무시해왔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1.62%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표 발표 후 급반등해 0.3% 올랐다.

HSBC는 “연준 의사록의 부정적인 영향이 사라짐에 따라 금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며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에서 강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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