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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지 전 고문 정당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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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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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테인 소 국가선거관리위원장이 21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네피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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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웅산 수지 전 고문이 이끈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를 강제해산했다.

미얀마언론 미얀마나우는 21일 “테인 소 선거관리위원회장이 부정선거 의혹이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은 해산되고 지도부는 반역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족주의민족동맹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전체 476석 중 396석을 확보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둬 단독 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는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정식선거를 통해 권력을 민주적으로 이양하겠다고 밝혔으나, 현지 언론들은 쿠데타 이후 최고권력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의 장기 집권 체제가 마련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얀마언론 이라와디는 “민주주의민족동맹을 강제해산한다는 발표는 군부가 지도자들의 65세 연령 제한을 없애겠다고 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군부가 연령 제한을 없애면서 64세인 흘라잉 사령관은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선 4개월째 시민불복종 운동과 군부퇴진시위가 열리고 있다. 쿠데타 체제가 장기화되면서 민주주의민족동맹 관계자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들, 시민들이 연합한 ‘민족통합정부’도 구성했다. 정치범지원협회는 쿠데타 이후 802명이 군부의 강경진압과 고문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지 전 고문은 공무상 비밀누설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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