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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군부, 선거제 개편 검토…소수민족·민주정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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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네피도=AP/뉴시스] 사진은 지난해 10월29일 아웅산 수치 고문이 네피도 선거위원회 사무실에서 11월 8일 총선 조기 투표를 위해 등록하는 모습.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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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먄마 주요 정당들이 군부가 장악한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 회의에 불참했다.

21일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UEC가 이날 수도 네피도에서 개최한 2차 회의에는 주요 친(親)민주 성향 정당이 불참했다. 샨민주주의민족동맹(SNLD)과 아라칸 민족당(ANP) 등 소수민족 주요 정당도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군부가 쿠데타 직후 새롭게 임명한 UEC가 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2월26일에 이어 두번째다. UEC는 첫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총선은 부정선거 혐의로 무효가 됐다고 발표했다. 군부가 해산한 UEC는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주장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회의에는 미얀마 91개 정당 중 친군부정당 53곳만 참석했다. 참석 정당 중 10곳만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의석을 얻었다고 미얀마 나우는 설명했다.

UEC는 구체적인 의제 없이 2차 회의 초청장을 배포했다. 이와 관련해 UEC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포함해 모든 등록 정당을 초청했다"며 "국가 선거제도를 비례대표제로 바꾸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한 샨족 주요정당인 SNLD는 2차례 연속 불참했다. SNLD 대표는 우리는 계속되는 충돌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라와디에 연방 민주주의 연합에 반대하는 세력과는 협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라카인족 최대 정당인 아라칸 민족당(ANP)도 2차 회의 초청에는 불응했다. ANP는 군부 쿠데타 이후 협력을 택했지만 자치권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입장을 선회했다. 또다른 라카인족 정당인 아라칸 민주동맹(ALD)도 UEC의 2차 회의 초청을 거부했다.

친민주 성향인 신사회민주당(DPNS)도 두차례 연속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선동 혐의로 수배 중인 DPNS 대표는 홈페이지에 올린 화상 인터뷰에서 군부의 민주화 시위대 유혈 진압을 비난하면서 어떠한 초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다른 정당에도 동참을 호소했다.

또다른 친민주 성향 정당은 UEC 2차 회의 초청에 응했다가 당원 탈당 등 내분에 휩싸였다.

1988년 민주화운동 지도차 출신인 인민당(PP) 대표는 "UEC 회의에서 정치적 견해를 공식적으로 제시하겠다"며 2차 회의에 응했지만 일부 당원들은 당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당했다. 미얀마 나우는 PP를 두고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정당 중 군부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몇 안되는 정당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가 압승한 지난해 11월 연방의회 선거에서 유권자 명부 조작 등 부정이 있었다며 쿠데타를 일으켰다. 민 아웅 흘라잉 최고 사령관은 정권을 장악한 이후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은채 새로운 선거를 치러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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