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돌파감염' 사례…화이자 2회 접종 후 확진

[사진 =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접종한 사례 중에서 돌파감염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는 현재까지 1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돌파 감염은 정해진 백신 접종 횟수를 마치고 2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 감염되는 경우를 말한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나타내는 사례로도 꼽히고 있다.

국내 첫 돌파감염 대상은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으로, 3월과 4월에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았지만 이후 5월 초 어버이날 가족 모임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건강 상태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은 앞으로 국내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추가적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은 대부분의 백신에서 다 생길 수 있고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보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이 중증도나 2차 전파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박 팀장은 예방접종 이후에도 방역수칙 준수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2회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드물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한 30대 회사원이 러시아 현지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2차례 맞고 귀국한 뒤 이달 초 확진 판정된 사례가 있으나 방역당국은 돌파감염 사례인지에 대해서 확답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박 팀장은 "러시아에서 접종 후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2차 접종으로부터) 14일 이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당 사례를 돌파감염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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