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만명 파업 동참…업무 계속하는 관리들 비판 대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미얀마에서 지방정부 관리와 가족이 총에 맞거나 흉기 등으로 피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가해자들의 신원과 목적이 불분명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친군부 부역자에 대한 경고'라는 말이 나온다.
21일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카렌주의 한 마을에서 지방 관리인 쿄 진 민이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미얀마 중부 마궤에서는 지방 관리 소 뉜의 집을 사제폭탄과 흉기를 든 남성들이 습격했다.
소 뉜과 딸은 집에서 살해됐고, 손자는 병원 이송 중 숨을 거뒀다.
같은 날 만달레이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6명이 지방 관리 모 조 민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피습당한 지방 관리들은 군부의 지시에 따라 학교 운영 재개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양곤과 만달레이, 마궤, 사가잉, 카렌 지역에서 최소 7명의 지역 관리들이 목숨을 잃었다.
쿠데타 발생 후 수 만명의 공무원·준공무원들이 해고를 각오하고 파업,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천200여개 국공립 병원 가운데 300여곳이 직원들의 파업으로 문을 닫았고, 40여개 국공립대학 교직원도 "반 쿠데타"와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미얀마경제은행 등 국영은행 직원, 교사, 각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 미얀마 국영철도사(MR) 소속 직원 90%가 파업하고, 민간항공청의 관제사와 직원들도 출근을 거부하고 군부에 저항했다.
군부는 지방 행정사무소를 재가동하고, 학교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러한 지시에 따르는 지방 관리 등을 '민주화에 역행하는 부역자들'로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방 관리들이 반군부 시위대의 정보를 수집해 군경에 넘기는 '앞잡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해자들의 신원과 목적이 불분명한 가운데 현지에서는 '친군부 부역자에 대한 경고'라는 말이 나온다.
저항의 상징인 '세손가락 경례' 하는 미얀마 시민들 |
21일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카렌주의 한 마을에서 지방 관리인 쿄 진 민이 자택 앞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미얀마 중부 마궤에서는 지방 관리 소 뉜의 집을 사제폭탄과 흉기를 든 남성들이 습격했다.
소 뉜과 딸은 집에서 살해됐고, 손자는 병원 이송 중 숨을 거뒀다.
18일 양곤에서는 지방 관리가 사무실에서 폭탄이 터진 뒤 누군가의 총에 맞아 숨졌다.
같은 날 만달레이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6명이 지방 관리 모 조 민을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피습당한 지방 관리들은 군부의 지시에 따라 학교 운영 재개 등의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양곤과 만달레이, 마궤, 사가잉, 카렌 지역에서 최소 7명의 지역 관리들이 목숨을 잃었다.
업무복귀 명령 불복종하고 관사 떠나는 철도 노동자들 |
쿠데타 발생 후 수 만명의 공무원·준공무원들이 해고를 각오하고 파업, 시민불복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1천200여개 국공립 병원 가운데 300여곳이 직원들의 파업으로 문을 닫았고, 40여개 국공립대학 교직원도 "반 쿠데타"와 "민주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미얀마경제은행 등 국영은행 직원, 교사, 각 부처 공무원들은 물론 미얀마 국영철도사(MR) 소속 직원 90%가 파업하고, 민간항공청의 관제사와 직원들도 출근을 거부하고 군부에 저항했다.
군부는 여러 차례 업무 복귀 명령에 따르지 않은 공무원들의 월급을 끊고, 관사에서 쫓아내는 한편 주동자들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군부는 지방 행정사무소를 재가동하고, 학교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러한 지시에 따르는 지방 관리 등을 '민주화에 역행하는 부역자들'로 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방 관리들이 반군부 시위대의 정보를 수집해 군경에 넘기는 '앞잡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본다.
군부는 잇따른 지방 관리 피습사건을 수사해 범인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미얀마 공무원들 "가난해도 군부 아래서 일하느니 관사 떠나" |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