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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대선 꿈틀이’ 윤석열-김동연 사이…김종인 마음은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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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연일 띄우며 윤석열엔 “순간포착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겨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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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연일 띄우고 있다.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성장과정을 놓고 봤을 적에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참 대단하다고 하는 그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 전 부총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총리 자리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권력의지’가 있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이 특정한 자기 나름대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으니까 그랬을 것 아니냐”며 “나라를 어떻게 한번 매니지해보겠다는 그런 욕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다음달께 책 출간을 계기로 대선 출마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청년 강연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도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얘기를 할 상황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는 한 차례 통화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재보궐선거 끝나고 3~4일 뒤 4월 10일께 윤 전 총장의 연락을 받았다”며 “받고 난 다음에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고 그랬는데 윤 전 총장이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 했나 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등판 시기에 대해서는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며 “2차 대전 뒤 독일의 아데나워나, 불란서(프랑스)의 드골, 영국의 마거릿 대처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자기가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조직력 한계를 보이지 않겠냐는 우려에는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 가만히 있어도 (국회의원들이) 거기에 따라붙게 돼 있다”며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초 검찰총장 퇴임 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시비에스>의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별의 순간을) 놓쳤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4월7일)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예상한 것보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자,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부총리가 움직이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어젠다를 들고나오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김 전 부총리를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에도 윤 전 총장과 김 전 총리를 ‘대권 꿈틀이’로 꼽은 바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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