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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반군 잡으려 미얀마군 쏜 박격포 3발 강 건너 태국 땅에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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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피해 없지만 태국군 경고…강 하나 사이 태국으로 넘어오는 총탄 잦아

연합뉴스

카렌반군 공격에 불탄 미얀마군 전초 기지를 태국 쪽에서 바라본 모습.
[KAWTHOOLEI TODAY/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군이 소수민족 무장 조직 반군을 잡기 위해 발사한 박격포탄이 강 건너 태국 땅에 떨어져 태국군이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2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정오께 미얀마군이 발사한 60㎜ 박격포탄 3발이 북부 매홍손주 매사리앙 지역의 타따팡 마을에 떨어졌다.

포탄은 사람들이 살지 않는 강둑 인근에 떨어져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을 주민들이 겁에 질려 대피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격포탄이 태국 영토로 떨어진 직후 태국군은 연막탄을 쏘아 올려 경고했고, 그러자 미얀마군이 포격을 멈췄다고 태국군은 밝혔다.

미얀마군이 쏜 박격포탄이 태국 땅에 떨어진 데 대해 방콕포스트는 군 소식통을 인용, 미얀마군이 소수 카렌족 무장조직인 카렌민족연합(KNU) 반군이 국경을 넘어 태국 쪽으로 도망친 것으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전날 포격은 같은 날 오전 KNU 병사들이 미얀마군 기지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 행위라고 전했다.

미얀마군이 KNU 반군의 은신처로 타따팡 마을을 지목하고, 이곳에 대한 포격을 경고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경 경비를 담당하는 태국 제3군 사령관 아피쳇 수삿 중장은 태국-미얀마 국경위원회를 통해 미얀마군에 향후 태국 영토로 군 작전을 확대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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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매홍손주와 살윈강을 사이에 두고 위치한 미얀마 잇뚜타 난민 캠프.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매홍손 주는 미얀마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마주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미얀마군과 미얀마 동부 카렌주에서 활동하는 KNU 반군간 총격전이 벌어질 경우, 총탄이 태국 지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난달 말에는 미얀마군이 국경에 인접한 카렌주 또 레 타 지역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태국측 마을의 한 여성이 총탄에 부상했다고 시티차이 찐다루앙 매홍손주 주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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