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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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저에게 부족한 것이 원내 경험이지만, 그 때문에 당대표를 맡을 수 없다고 하는 중진 의원들이 있다면 토론 때 굉장히 곤란하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20일 이 전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원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대표를 맡을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하려면 원내 경험이 없고 정치 경험 자체가 없는 윤석열 전 총장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며 "그런 식으로 말장난하고 싶지 않지만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논리"라고 반박했다.
그는 "예전에 황교안 총리를 뽑을 때는 아무도 그런 얘기를 하지 않다가 젊은 신진 세력인 이준석이 하려고 하니 그런 논리를 들이대는 건 말 그대로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당에서 혁신위원장도 해봤고 최고위원과 비대위원도 해봤고, 지속적으로 지역구도 관리하고 있다"면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못했다고 평가할 게 아니라면 그 바로 다음 단계인 당대표에 도전하는 것을 막으실 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어 "다선 중진 의원들의 경우 20년 동안 본인 인지도를 남길 법안을 입법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남길 기회가 많았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해야지 저에게 방송 때문에 인지도를 쌓았다고 해선 안 된다"고 일갈했다.
한편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대표를 싫어하는 티를 내는 건 사적인 영역이고 공적인 영역에서는 당의 유불리를 따져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안 대표는 대중적인 지지가 상당히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이고 자원인 만큼 꼭 저희 당과 함께 했으면 좋겠고, 당 대 당 합당의 문제에 있어서는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안 쳐드리겠다"고 분명히 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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