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뉴스핌이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 쟁쟁한 정치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 지역별로는 강원·제주를 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독 1위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두 후보를 따돌려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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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지난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최고위원은 23.3%를 기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이어 나 전 의원은 16.5%, 주 의원은 7.1%로 각각 나타났다.
또 홍문표 의원 5.4%, 김웅 의원 3.9%, 김은혜 의원 3.9%, 조경태 의원 2.8%, 박진 의원 2.5%, 조해진 의원 1.6%, 신상진 의원 1.5%, 윤영석 의원 0.8%, 기타 후보 3.2% 등의 순이었다.
이외에도 의견 없음 14.6%, 모름 12.9% 등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은 대략 10명 중 3명 꼴, 27.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이 전 최고위원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예컨대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19.1%로 공동 1위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세대에서는 대부분 이 전 최고위원이 앞섰다.
지역별로도 이 전 최고위원은 강원·제주를 빼고 전 지역에서 맨 앞에 위치했다. 서울 21.9%, 경기·인천 27.7%, 대전·세종·충청 21.7%, 광주·전라 15.9%, 대구·경북 27.7%, 부산·울산·경남 19.0% 등이었다. 하지만 강원·제주에서는 나 전 의원이 28.6%를 기록, 이 전 최고위원의 적합도(23.3%)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7%를 기록, 나 전 의원의 적합도(21.5%)에 비해 오차범위(±3.1%p) 밖에서 조금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박종옥 코리아정보리서치 대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확실히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며 "내달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최근 추세로만 보면 미풍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 당원보다 일반인들의 참여가 높은 일반 여론조사의 성격 상 쇄신·세대교체를 바라는 일반 국민들의 민심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그러나 실제 당원들의 투표 비율이 높은 전당대회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직까진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평론가는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지지율이 이준석·나경원 두 사람에게 크게 밀렸다. 매우 의외의 결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변화를 바라는 요구일 수 있는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전 의원과 양강구도를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며 "실제 당원들의 표심이 많이 반영되는 전당대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이 전 최고위원에 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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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8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 ARS 100%로 진행됐고, 조사대상자 선정방법은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다. 총 28만 7158명에게 시도해 1007명이 응답, 응답률은 2.4%를 보였다.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통계보정은 2021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portal/main.do)를 참고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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