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KT 광화문 사옥,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각 사 제공 |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도입한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20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만 “아직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KT는 이날 “당초 오는 7월에 백신 휴가제를 시행하려고 했지만, 내부 회의 끝에 7월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오늘부터 바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KT 임직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부터 최장 3일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도입해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임직원들이 언제 백신을 접종할지 (접종 계획이) 확실치 않아 사내 백신 휴가제 도입 여부도 아직 정해진 바 없이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본인이 이상반응을 느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의사 소견서 없이도 유급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휴가제를 시행했다. 백신 접종 후 10~12시간 이내 이상 반응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할 때 휴가 신청 시 접종 다음 날 1일을 부여하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로 1일 더 사용하도록 했다.
일괄 시행하는 공공 부문과 달리 민간 부문에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제도 참여를 통해 점진적으로 백신 휴가제가 확대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네이버 등도 도입했다고 밝혔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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