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 유망주’ 롯데 윤성빈, 1군 깜짝 합류…“기대가 된다”[SPO 대전]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2019년 1경기만을 뛴 뒤 1군 마운드에서 멀어졌던 유망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윤성빈(22)은 2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으로 합류했다. 2019년 3월 28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이후 약 2년 만의 1군 복귀다.

윤성빈은 부산고 시절 최고구속 153㎞의 직구를 뿌려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신장 197㎝·체중 90㎏의 뛰어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구위 역시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201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지명을 받은 윤성빈은 그러나 기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2018년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1군에서 멀어져갔다.

2019년 1경기만을 뛴 뒤 2군에서만 계속 머물렀던 윤성빈은 지난해 미국 드라이브라인 캠프를 소화하며 반등을 노렸다. 그리고 올 시즌 2군에서 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3이닝 무자책점)를 기록하고 마침내 1군 콜업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기대가 된다. 윤성빈은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 1군으로 올렸다. 신인 때부터 강속구 투수로 알려져 있다. 꾸준히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성빈의 콜업은 기존 투수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함이다. 롯데는 이날 우완투수 노경은과 김건국 그리고 외야수 신용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노경은과 김건국은 전날 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 2피홈런 6실점, 김건국은 1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서튼 감독은 “엔트리 변동은 미리 계획한 바는 없다. 기회가 있을 때 2군 선수를 올린다”면서 “선수가 2군에서 잘한다고 해서 바로 내일 콜업되지는 않는다. 자리가 있을 때 올라오는 수순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지론을 밝혔다.

노경은과 관련해선 “어제 제구가 아쉬웠다. 타자 상대에도 기복이 있었다”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는 문제가 없다. 주말 잠실 3연전을 치르고 이틀 쉬니까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정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김민수(1루수)~지시완(포수)~딕슨 마차도)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앤더슨 프랑코가 맡는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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