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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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원내 경험이 없다', '어리다'라는 당내 일부 비토세력을 향해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왜 당 대선후보로 내세우려고 애를 쓰는가"라며 논리가 맞지 않다고 맞섰다.
이 전 최고는 20일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당에서 혁신위원장, 최고위원, 비대위원 등 다 해봤다"며 다른 당 대표 후보들에 비해 결코 경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원내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대표 맡을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하려면 원내 경험이 없고 정치 경험 자체가 없는 윤석열 총장은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면서 "예전에 황교안 총리를 당대표로 뽑을 때는 아무도 그런 얘기 안 하다가 신진 세력인 이준석이 하려고 하니까 그런 논리를 들이대는 건 어폐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지도를 당대표 경선에 이용하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도 "방송 돌아다니면서 활동한 것이 제 인지도의 원천이라면 다선 중진 의원들은 저보다 기회도 많았는데도 인지도를 남길 만한 법안을 입법하거나 정치적 발언을 남기지 못한 것을 오히려 부끄러워 해야 된다"고 받아쳤다.
진행자가 "경선룰이 예비 경선의 경우 당원 50%· 여론조사 50% 방식을, 본 경선은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됐는데 만족하는가"라고 묻자 이 전 최고는 "제 원칙은 공부 열심히 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은 시험 제도를 탓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호사가들이 당심과 민심이 괴리돼 있다고 하는데 그 것은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탄핵의 잔영이 남아 있을 때(이야기)다"고 이번엔 당심과 민심이 어느정도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그 당시엔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황교안 대표와 탄핵 찬성파 오세훈 시장이 붙었기 때문에 탄핵에 대한 찬반이 극대화돼서 발휘된 어떤 당심이었다면 지금은 전혀 분위기가 다른다"며 "탄핵 주역 중 한명인 윤석열 전 총장을 대권 주자로까지 TK에서 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에는 좀 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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