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돌풍’ 이어갈까 주목
“젊은층 지지 영속화, 크게 바뀌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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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20일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야 한다"며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념 논쟁과 지역 구도로 우리가 확장할 수 있는 지지층은 없다.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바뀌어 나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개방 정당'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실력을 바탕으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경쟁선발제를 주요 당직에 도입하겠다"며 "대변인과 전략, 기획 업무를 하는 당직은 토론배틀이나 정책공모전, 연설 대전 등 방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 최고위 회의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매일 한 편씩 현 시국에 대해 보내주는 당원과 시민들의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유세차에 오를 때마다 100만 조회수를 달성하는 젊은 2030 영웅들이 탄생했던 것처럼, 회의마다 국민 심금을 울리는 조은산이 탄생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당내 모든 공직선거 후보자에게 국가직무능력표준(NCS)와 유사한 최소한의 자격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의 공천을 받으려면 앞으로 기초적 자료해석 능력, 표현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 독해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첫 시도에서 합격점을 받지 못하면 다시 응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족한 당원이 있다면 우리 당이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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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최고위원의 대선 전략은 '따로 또 같이'가 콘셉트다.
그는 "4명의 대선주자를 예비경선을 통해 선출한 후 미리 준비한 주제들로 대선주자를 주제별로 2명씩 엮어 2대 2 팀 토론 배틀을 하도록 하겠다"며 "평소 밥조차 같이 먹기 싫은 사람이라 해도 같이 한 팀이 돼 토론하는 과정에서 국민은 대선주자를 대면에서 평가하고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우리는 탄핵 이후 길고 어두운 터널 끝에 값진 승리를 얻었다"며 "60대 이상 전통 지지층과 2030이란 새 지지층의 세대 간 결합으로 크게 이겼다"고 했다.
그는 "얼떨결에 얻은 과분한 승리"라며 "젊은 지지층의 지지를 영속화하려면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박근혜 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경종을 울릴 용기가 없던 비겁자들이어서 벌을 받고 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다시는 진실과 정론을 버리지 않고, 비겁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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