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방해된다면 강하게 제지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간 홍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웅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복당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못 들어온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묻는 말에 "(윤 전 총장의 입당에) 장애 요소가 된다고 하면 제가 강력하게 제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저희 당에 들어와서 어느 순간에는 선거를 치를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다만 그 시기가 늦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복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으며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은 이후 약 1년2개월 동안 무소속 의원으로 지내왔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홍 의원 복당을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홍 의원의 복당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찬성하는 의원들도 있지만,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는 홍 의원의 과거 언행 등을 거론하며 당이 과거로 회귀할 것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연일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세력을 비판하며 복당을 받아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주자로 나선 10여명 중 한 명(김웅 의원)을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복당 타당성을 피력했다.
이어 "제가 복당하면 20·30대가 달아난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 참 어이가 없다"라면서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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