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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경쟁 판도가 바뀌고 있다.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 OTT의 이용자 수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808만3501명으로 전달 823만6288명보다 15만2787명(1.9%) 감소했다. 지난 1월 899만378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줄어든 수치다.
넷플릭스의 하락세에 외신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누린 특수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용자들의 넷플릭스 콘텐츠 소모가 많고, 다른 여가활동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토종 OTT들의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웨이브는 1월 371만3427만명에 이어 2월 331만명대로 주춤했지만, 3월과 4월 연속으로 370만명에 육박하는 MAU를 기록했다.
3위 티빙도 1월 311만9928명에서 2월 276만명대로 감소한 이후 3월 327만명대, 4월 293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300만명대를 오르내리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국내 OTT 시장은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는 6월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 한국 시장 상륙을 앞두고 있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유료가입자 수가 지난달 3일 기준 1억360만명을 기록했다.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게 디즈니의 목표인 만큼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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