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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與, 윤석열 5·18 메시지 맹공에…허은아 "집단적 쇼크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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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두환 떠올라",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尹 맹공

허은아 "바이러스가 항생제 두려워하듯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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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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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에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는 여권 정치인들을 향해 "집단 쇼크적인 반응이 놀랍다"고 직격했다.


허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글에서 "윤석열 현상은 윤 전 총장 자신이 만든 것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의혹과 조국 사태를 보며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던 국민이 만든 현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 의원은 "그런데 윤 전 총장에 대해 전두환 장군이 떠오른다는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5·18 입장을 두고 친일파가 태극기 든 꼴이라는 여당 의원이나, 광주 정신은 검찰개혁이라는 전직 총리까지 여권에서 나오는 집단 쇼크적 반응이 놀랍기만 하다"라며 "윤석열 현상에 문재인 정권 인사들이 보이는 반응은 바로 분노와 증오와 두려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범죄자가 경찰을 두려워하듯, 바이러스가 항생제를 두려워하듯, 어둠이 빛을 두려워하는 듯한 이 반응들, 참 일관적으로 비열해 보기만 하다"라며 "윤석열이라는 인물이 아닌, 그 현상을 만들어낸 국민을 두려워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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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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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5·18 정신은 현재 살아있는 시대정신이자 헌법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두고 여권은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을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30여 년이라는 나이 차이에도 둘의 모습은 많이 겹쳐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2·12사태와 5·17 쿠데타를 '2단계 쿠데타'로 지칭하면서 "12·12까지만 해도 전두환 장군이 '대권'을 꿈꾸지는 않은 듯하다. 그보다는 자신이 끔찍이도 사랑하는 '하나회'를 지키기 위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에 선공을 날렸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에 대해서 "그의 시작도 조직을 방어하기 위해서였다"라며 전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지키려 했던 것처럼, 윤 전 총장이 검찰을 지키기 위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왕 내친김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돌진한다. 울산시장 선거사건, 월성 원전사건 등"이라며 "명분을 축적한 뒤 '전역'을 하고는 본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든다"라며 "검찰이 과거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정을 소탕하듯 (수사)한 것은 뭐라고 설명할 것인가 의문은 계속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비난까지는 하고 싶지 않지만, 친일파가 태극기 든 격 아니겠나.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지금까지 검찰이 보여줬던 반인권적, 반개혁적인 (성향과) 5·18은 너무나 맞지 않다고 보인다"고 비난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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