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0선'이라 당대표 안돼? '윤석열 반대자'로 몰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머니투데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020.6.2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9일 "중진 의원들이 제게 '국회의원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당 대표를 할 수 있겠느냐'고 얘기하는데, 한 번만 더 그런 말씀 하시면 윤석열 입당 반대자로 몰겠다. 국회의원 한 번도 안 해보고, 정치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대선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진 의원들이) 자기 발등 계속 찍는 그런 모순을 제가 지적하면 제가 선제적으로 백신을 놔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자신의 정치 이력에 대한 당내 일각의 폄하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연관 지어 받아친 대목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11년 새누리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 입문했다. 그러나 서울 노원병 지역구에서 세 차례(총선 및 재보선) 출마해 낙선한 탓에 '0선 중진'이란 별칭과 함께 '경험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받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당권 경쟁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아저씨들 얘기"라고 한 것이 '막말' 비판을 받은 것을 두고 "요즘 세대 용어로 하면 '아재토크'다. 아재토크라는 단어 하나도 수용 못 하는 당에서 무슨 대통령에게 '모욕죄 고소하지 말라'고 하냐"며 "완전 어폐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당 대표 출마 배경에 대해 "웅이 형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젊은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의 당 대표 여론조사 지지율이 "3위권에는 랭크됐는데 그 이상 못 치고 나가는 거 보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며 "초반에는 다소 오버한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어느 정도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종인 체제 아래 오세훈 서울시장이 달성했던 젊은 지지층의 확장이 한 번 하고 말면 안 된다"며 "이 당은 대선에서 영남 표를 싹 끌어모으고 수도권과 충청에서 반절 싸움만 하면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 있다는 관성에 젖어 있는데, 그 구도를 나이 드신 분들이 또다시 짜오는 게 너무 싫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역구도보다는 세대구도가 월등하다고 본다"며 "망국적인 지역 갈등을 뒤로 하고 세대별 이익이 좀 더 선명하게 전면에 서는 그런 선거로 가려면 지금 들어온 젊은 지지층을 붙잡아야 한다. 또다시 저희가 타성에 젖어서 지역구도로 가는 걸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