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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CEO 해고할 것!”…反머스크 코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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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가상자산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본으로 테슬라의 주식을 사서, 머스크를 테슬라 CEO에서 해고할 것이다”(스탑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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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 방정’에 분노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암호화폐)이 나왔다.머스크의 잇딴 ‘경솔 발언’에 화가난 이들이 반(反) 머스크를 의미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발행했다. 하루가 머다하고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머스크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 급기야 머스크를 신뢰할 수 없다는 투자자들까지 속출하며 전기자동차의 대명사 ‘테슬라’의 주가도 크게 내려앉았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최근 머스크를 밈(Meme, 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의 소재가 되며 유행하는 사진·이미지·영상)으로 한 ‘스탑일론’(STOPELON)이란 이름의 알트코인이 발행됐다.

스탑일론은 연일 가상자산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머스크를 막아야 한단 취지에서 등장한 코인이다. 스탑일론의 목표는 가상자산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본으로 테슬라의 주식을 완전히 통제, 궁극적으로 머스크를 테슬라 CEO에서 해고하는 것이다.

머스크의 언행에 대한 부정 여론이 형성되며 스탑일론의 가치는 17일 한때 0.000001756달러에서 0.000010756달러로 512% 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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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일론 발행에서 엿볼 수 있듯 머스크에 대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세계적인 대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시장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부적절하단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에 1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한 뒤,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트코인 투자분 가운데 2억7200만달러를 매도했다고 밝히며 ‘배신자’란 비판을 받았다. 비트코인의 가치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전기차 구매 정책을 돌연 철회하더니,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는 상황이다. 전날에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누리꾼의 게시글에 ‘정말이다’라는 뜻의 “인디드(Indeed)”란 댓글을 달아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을 초래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의도와 달리 그가 지지하고 있는 도지코인 가치도 13% 가량 떨어졌다.

머스크의 경솔한 행보는 급기야 테슬라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테슬라는 전날 한때 561.2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640억달러·186조6000억원)에게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내주고 3위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머스크 재산은 지난 1월 최고치보다 24% 감소한 1606억달러(182조7600억원)로 평가됐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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