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리그앙 놓치면 경질 유력
13년 만의 라리가 3위, 쿠만 사면초가
리그, 챔스 다 놓친 피를로 떠날 듯
포체티노 PSG 감독은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앙 우승마저 놓칠 경우 경질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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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 하나를 들고도 경질 위기에 놓인 사령탑이 있다. 유럽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스페인),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이탈리아) 감독 등이다. 이들은 컵 대회에선 정상을 차지했지만, 구단의 주요 목표였던 정규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선 고전했다.
영국 토크스포츠 전망에 따르면 포체티노 PSG 감독은 리그 우승을 놓칠 경우 경질될 수 있다. 출발은 좋았다. 그는 올 1월 PSG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마르세유를 2-1로 따돌렸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프랑스 리그앙(1부) 챔피언과 FA컵에 해당하는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수퍼컵이다. 하지만 구단의 숙원인 챔피언스리그에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일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밀려 탈락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리그앙에서도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리그 37라운드가 끝난 현재 PSG(승점 79)는 릴(승점 80)에 이어 2위다. PSG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3연패 했다. 리그는 1경기 남았다. PSG는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릴이 지거나 비겨야 역전 우승한다. PSG는 포스트 '메날두(메시+호날두)'로 불리는 공격수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가 뛰고 있다. 특급 골잡이를 둘이나 보유하고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놓친 책임도 크다.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13년 만에 리그 3위권으로 밀려났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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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질이 유력하다. 쿠만 감독은 지난달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지휘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17일 셀타 비고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76으로 3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우승이 좌절됐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점 83, 2위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 81이다. 바르셀로나는 24일 리그 최종전에서 이겨도 승점은 79에 그친다.
바르셀로나는 2007∼08시즌(3위) 이후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3위권으로 밀렸다. 2007~08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끈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바르셀로나엔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있다. 메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코파 델 레이 우승만으로 바르셀로나 감독이 될 수는 없다. 그는 팀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피를로 감독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놓쳤다. 유벤투스는 지나 시즌까지 리그 9연패를 했다. 챔피언스리그는 25년째 무관이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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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은 시즌 중에 후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와 지네딘 지단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피를로는 이탈리아 수퍼컵에서 우승했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다. 유벤투스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한 수 아래 전력 포르투에 패해 탈락했다. 1995~96시즌 이후 25년째 챔피언스리그 무관이다. 세리에A에선 지난 시즌 9연패를 달성했는데, 이마저도 올 시즌엔 5위까지 추락했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피를로가 다음 시즌엔 다른 리그에서 활약할 것"이라며 경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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