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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뉴시스] 김기진 기자 = 경남 함안군과 재단법인 경남연구원은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내부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성내 배수체계 규명 및 내부 건물지 등 시설 확인이 목적이다.
함안 성산산성은 6세기 중후엽 초축돼 조선시대까지 활용된 석축산성이다. 1991년부터 2016년 가야문화재연구소, 2020년 경남연구원에 의해 총 18차례에 걸쳐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고대 토목기술이 밝혀졌으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300여점의 목간이 출토된 바 있다.
지난해 2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 18차 발굴조사를 통해 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축조공법의 시기별 변화와 조선시대 기록으로만 전해오던 성산서원으로 조선 전기 초기 서원의 전형을 살펴볼 수 연구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집수시설 및 내부시설 등 중요 유구가 조사범위 외곽으로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성산산성의 동성벽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범위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돼 추가 발굴조사를 하게 됐다.
이번 조사의 총 면적은 1만2203㎡이고, 조사지역은 유구의 시기와 성격, 거리를 감안해 가~마 5개 구역으로 나눠 정밀발굴조사와 시굴조사를 한다.
이번 추가 발굴조사에 추가된 마 구역은 삼국시대 초축 이래 조선전기까지 성산산성이 치소성으로 활용된 점을 바탕으로 성내 건물지 확인을 위한 시굴조사 대상지에 해당한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성산산성 발굴조사가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내부 전면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밝혀지지 않은 성산산성 내부 건물지 등 시설물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차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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