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현재 6위…남은 2경기 다 이겨야 UCL 진출 가능성
손흥민 한 골 더 넣으면 차범근 대기록 넘어
토트넘 손흥민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윗물이냐, 아랫물이냐. 손흥민(29)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운명의 일주일을 앞뒀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홈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 0시에는 원정에서 레스터시티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낼 수 있다.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은 4위 팀에까지만 주어진다.
EPL 4위 안에 있는 팀이 해당 시즌 UCL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UCL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EPL 5위 팀이 다음 시즌 UCL 진출 티켓을 넘겨받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UCL 결승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맨체스터 시티와 현재 4위에 있는 첼시의 대결로 치러진다고 해서 EPL 5위 팀에도 다음 시즌 UCL 티켓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손흥민 |
토트넘은 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6위(승점 59)에 자리해 있다.
4위 첼시에는 승점 5점, 5위 리버풀에는 승점 4점 뒤져있다.
토트넘은 반드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첼시와 리버풀이 '삐끗'해야 최종 4위로 UCL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이뤄진다면 '기적'이라고 부를 만하다.
토트넘은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티켓 획득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7위(승점 59)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호시탐탐 토트넘의 자리를 넘보고 있고, 8위(승점 56) 에버턴도 유로파리그 티켓을 사정권에 뒀다.
토트넘(+22골)이 웨스트햄(+10골)에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는 점은 다행이다.
토트넘이 믿을 것은 역시 손흥민을 비롯한 화려한 공격진이다.
시즌 중반 부진했던 손흥민은 득점포의 정밀도와 파괴력을 시즌 초반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최근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특히 애스턴 빌라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 팀을 상대로 통산 2경기에 출전해 모두 골 맛을 봤다.
2019-2020시즌 애스턴 빌라전 득점하는 손흥민 |
2016-2017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했다.
2019-2020시즌 후반기 리그 맞대결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3-2 승리를 주도했다.
현재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선다.
발목을 가볍게 다쳤던 원톱 해리 케인이 지난 울버햄프턴전에서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건재함을 보여준 점도 토트넘 승리 기대감을 높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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