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5·18 '광주의 진실', 마지막 향해 다가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41회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우리는 광주의 진실, 그 마지막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진실을 외면하지 않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18일 오전 SNS를 통해 "희망의 오월은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열린다.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인권유린과 폭력, 학살과 암매장 사건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 3월에는 계엄군이 유족을 만나 직접 용서를 구하는 화해와 치유의 시간이 있었다. 지난주에는 시민을 향해 기관총과 저격병까지 배치하여 조준사격 했다는 계엄군 장병들의 용기 있는 증언이 전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오월 광주와 함께한다.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마쳤고, 박용준 열사는 등사원지에 철필로 원고를 옮겨 적어 광주 시민들의 소식지 '투사회보'를 만들었다. 계엄군의 총이 앗아간 그의 삶이 '박용준체'를 통해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며 "민주주의를 새롭게 열어갈 미래 세대들을 위한 오월의 선물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라며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 광주가 성취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들과 나누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며 "오월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모진 시간을 이겨온 부상자와 유가족께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 민주와 인권, 평화의 오월은 어제의 광주에 머물지 않고 내일로 세계로 한 걸음 한 걸음,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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