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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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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18 정신 언급 자격없다" 맹공나선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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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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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여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지속적으로 폄훼해 온 지만원씨를 무혐의 처분한 윤석열 전 총장은 '5.18정신'을 언급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의 앞잡이가 되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검찰, 선택적 수사로 정치와 선거에 개입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하려 했었던 정치검찰이 무슨 낯으로 5.18정신과 헌법정신을 운운하는 것인가"라면서 "그 어떤 정치인도 5.18 정신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려 하지 않았다.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함께 슬퍼하고 조용히 위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18정신 메시지로 정부를 돌려까기 하려는 정치인은 처음인 것 같다"며 "제가 봤을 때는 돌려까기가 아니라 더 거쎈 비판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 자충수'로 생각됩니다. 부디 다시는 5.18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16일과 17일 2차례에 걸쳐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의 글을 올렸다.

먼저 정 의원은 16일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어설픈 흉내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직전 검찰총장으로 검찰개혁에 저항하다가 사표를 낸 사람이 5.18 정신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5.18 영령들이 윤석열의 반민주적 반검찰개혁을 꾸짖지 않겠는가"라면서 "누울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5.18 영령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씨가 5.18에 대해 한마디 걸치는 것을 보니 안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정치적 흉내내기 하는 것을 보니 정치적 욕심이 세게 붙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윤석열씨는 어쩐지 정치와 민주주의 이런 종목에는 안 어울리는 선수같다. 차라리 UFC가 적성에 맞을것 같은 이미지"라고 말했다.

17일에는 "윤석열씨, 비겁하게 숨어서 메세지나 날리지 말고 당당하게 링에 올라와라! 굳이 나서겠다면 상대해줄 사람 많다"고 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옛말에 '서울 안 가본 사람이 서울에 대해 더 아는 체 한다'는 말이 있다"라며 "독재에 맞서 싸우면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독재가 뭔지도 모르면서 독재에 대해 아는체하며 함부로 말하는 것을 보니 헛웃음이 나온다. 이런 걸 허공에 주먹질한다고 그런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6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5.18은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라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이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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