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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개꿀, 28층이라 안들림" 항의시위 조롱 LH직원 해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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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감사실 항의시위 조롱 직원 해임 건의
감사실 "조롱성 글 게시로 부적절한 행위"
LH 인사위 소집해 A씨 징계 결정 예정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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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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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실이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한 글을 게시한 직원 A씨의 해임을 건의했다. A씨는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 공공정비사업처 소속이다. 이 직원은 지난 3월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직후 공분이 일자 카톡 오픈채팅방에서 "저희 본부엔 동자동 재개발 반대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고 했다.

오늘 18일 LH에 따르면 LH 감사실은 공직기강 점검 목적의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해 직원 A씨의 해임을 건의했다.

감사실은 처분요구서에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조롱성 글을 게시함으로써 공사의 사회적 평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그 결과 '개꿀 발언'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가 153회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공사에 대한 질타와 공분이 가중되는 등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고 했다.

특히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A씨는 이후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일정 기한 내 자진신고할 것을 권고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또 지난 3월18일 진행된 감사인과의 면담에서도 '개꿀'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허위로 답변했다. 본인 휴대전화 내 문제 오픈채팅방 활동 이력과 관련 애플리케이션까지 삭제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자들을 조롱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또 "행위자를 밝혀낼 수 없을 것이란 생각과 신분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진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가 즉각적으로 해임된 것은 아니다. LH는 감사실의 건의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A씨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사진=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2021.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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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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