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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텃밭' 총집결한 與…빅3부터 지도부까지 5·18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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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와 지도부가 5·18 민주화운동 41주기를 계기로 일제히 광주를 찾았다.

쇄신을 내건 초선 의원들도 자체적으로 광주를 찾아가는 등 '텃밭'에 대한 애정을 전방위적으로 드러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청년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정당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희망을 주는 민주당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1.5.17 jeong@yna.co.kr



송영길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다. 민주항쟁 열사와 관련한 비공개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광주 희생자에 참배한 야권을 향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송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김기현 비대위원장이 5·18 묘소에 참배해주셨다"며 "이런 모습이 다시는 5.18에 대한 왜곡발언 등으로 연결되지 않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진정으로 5·18정신을 계승하는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다만 김용민 최고위원은 "북한군 개입설 조작 등에 대해 국민의힘과 언론은 아직 사과와 변명조차 없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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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영령에 헌화하는 '더민초' 고영인 의원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7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민초' 간사 고영인 의원이 참배단에 헌화하고 있다. 2021.5.17 iny@yna.co.kr



당내 쇄신 주축으로 거듭나며 비중이 커진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구성원들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더민초 간사인 고영인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목포 세월호 참사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넘어가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다.

고 의원은 추모를 마친 뒤 "다시 한번 국가의 책임과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느낀다"며 "이를 바탕으로 함께 온 초선 의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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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왼쪽부터) 연합뉴스 제공 - 이낙연상 임선대위원장 측 제공 - 연합뉴스 제공]



여권 빅3 대권주자들도 5·18을 계기로 호남으로 달려갔다. 대권 경선을 앞두고 안방에서의 민심 확보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호남에 머무르며 '대세론 굳히기' 쐐기 박기에 나선다.

그는 18일 광주에 들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경북 안동 출신이자 정치적 진지가 경기도인만큼, 연고가 부족한 호남에서의 지지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6일에 광주에서 연초 자신이 꺼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식으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는 한편, 개헌 촉구를 담은 '광주 구상'을 제안하며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부터 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총력전의 일환이다.

이 전 대표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은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로 도약해야 할 시기"라며 "광주는 41년 전 정치적 민주주의의 기폭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사회민주주의를 위한 개헌 이야기를 하는 곳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광주에 대한 애정을 재차 드러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언론개혁"이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광주항쟁 41년이 지났지만, 무소불위의 특권계급 검찰과 수구 언론이 한통속이 됐다"며 "이날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평소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중도 성향의 정 전 총리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발언 수위를 높이며 강성 친문과 광주 기반 전통 지지층에 대한 구애를 본격화하고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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