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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나경원 당대표 출마 고심에…김은혜 "돌려막기 안 돼" vs 이준석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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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힘들 때 '새 판' 짜야 해"

이준석 "4·7 재보궐선거, 나경원 용기 있는 결단에 경선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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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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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을 두고 당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나 전 의원의 출마를 환영하는 입장도 있는 반면 "대선 승리를 위해 파격적인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은) 소중한 자산이고 오죽하면 당이 걱정돼서 이런 출마설이 나올까 생각한다"며 "불과 두 달 전에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마한 분을 소환해야 할 만큼 중진 그룹의 인재풀이 고갈됐다는 얘기가 아닐까 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들 때 '새 판 짜기'로 가야지, '돌려막기'로 가면 안 된다"며 "미래와 과거, 과거 대 미래 대결 구도가 그분(나경원)이 나오신다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진행자가 '나 전 의원이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이지만 당의 대표 선수로 나오면 '도로한국당', '돌려막기' 느낌이 날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말씀으로 정리하면 되느냐'는 물음에 김 의원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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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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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저는 김 의원과 생각이 다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출마를 바라고 환영한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 당이 좋은 후보들을 갖고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바깥 바람에 흔들렸던 상황에서 오세훈과 나경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있어 경선은 흥행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세훈 시장과 나경원 전 원내대표 둘 중 하나를 우리가 편의상 후보로 고른 것이지만 누가 나갔어도 우리 당의 승리를 만들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라며 "전당대회에서는 당의 다양한 노선이 경쟁해야 하고 어려운 선거마다 희생했던 이력은 항상 존중받아야 할 경험이고 노선"이라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전당대회 역할이냐 아니면 다른 역할이냐, 조금 더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에 대해선 "우리 당이 변화가 가능하고 (여당보다) 더 민주적인 게 이런 부분에서 보이는 것이라 그분들의 용기와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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