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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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젠더 이슈를 못 구하고는 정치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젠더 이슈는 젊은 세대가 가장 관심 갖는 이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젠더 갈등을 벌인 것이 주목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여론조사에서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서도 제가 1등했다"며 "때문에 '성 갈등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이남자'(20대 남자) 표심을 노리고 성차별 발언을 쏟아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와 설전을 벌였기 때문은 아니다"며 "젊은 세대에서 젠더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6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1위한 것에 대해 "직전에 있던 선거 승리 기억이 많은 사람들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4·7재·보궐 선거)에서 제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이 많이 보도됐고 실제로 선거 과정 중에 저 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들이 중심에 섰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선거에서도 그렇게 해야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모셔올 자신이 있냐는 질문엔 "모시러 간다고 해서 모셔질 분이나 아니면 제가 안 간다고 해서 안 들어 오겠다 하실 분들이 아니"라며 "저는 원칙론으로 많은 걸 처리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도 그렇고 윤석열 총장과도 그렇고 객관적으로 두 분의 요구사항이나 이런 걸 듣고 당 구성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다 큰 꿈이 있으신 분들이고 본인들이 저희 당내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느냐에 대해서 평가하시고 참여하실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어느 누구도 불리하지 않도록 공정 경쟁의 틀을 만들겠다는 것은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0.4%로 1위를 차지했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나 전 의원은 15.5%를 얻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특히 남성으로부터 열띤 지지를 받았다. 남성 25.2%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했으며, 나 전 의원은 남성에게서 15.8%의 지지를 얻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에게선 15.6%를 얻어 나 전 의원(15.2%)을 앞섰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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