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김창룡 경찰청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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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17일 '한강 실종 대학생' 수사와 관련해 "사망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철처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대상 서면브리핑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경찰 불신 분위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처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고(故) 손정민씨는 현장에서 잠든 뒤 실종됐다. 손씨는 같은달 30일 실종 현장 인근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38분 이후부터 4시20분까지 정민씨의 행적과 사망경위를 파악 중이다. 일각에서는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행적이 의심스럽다며 경찰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A씨 측은 이날 A4 17장 분량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사망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경찰 수사결과를 보고 A군과 A군의 가족들을 판단하셔도 늦지 않으실 것"이라며 "부디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만이라도 도를 넘는 억측과 명예훼손은 삼가하여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에서 무고한 시민을 범인으로 잡아 특진한 경찰관에 대해 혜택을 환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윤성여씨를 수사해 특진된 경찰관들은 이미 오래 전 퇴직·사망한 상태라 법적 행정적 처분을 하기에는 법리적·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는 반복될 수 없는 사안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례없이 특진을 취소했고 기록물로도 남기는 등 역사적 반성과 교훈으로 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또 "낙동강변 살인사건과 관련서도 사실.법리관계를 검토 분석하고 있다"며 "법률자문 결과를 종합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한 사건에 대해서는 "진정인 조사를 마쳤고 가해 직원 3명은 타서로 전출 이후 대기발령 조치했다"며 "자료 분석이 끝나는대로 가해 직원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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