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민심 출렁...‘결정타’ 의도”
호남 두자릿수 지지율도 “이례적”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5·18’로 정치행보의 물꼬를 튼데 대해 호남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 및 광주 방문은) 민주당의 텃밭을 때렸다는 의미가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호남 민심이 계속 출렁이는 상황에서 ‘결정타를 먹이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광주·전라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정당 대선주자가 호남에서 두자릿 수 지지를 받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지난달 16일 리얼미터조사(YTN 의뢰)에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윤 전 총장이 26.7%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5.18은)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메시지를 해석해보면 민주당도 겨냥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정한 것으로, (야권주자로서)나와야 할 메시지였다”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18을 언급하지 않으면 정치적 판단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제3지대 플랫폼을 만들어서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냐 여부를 고민할 시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두 달 전인 9월9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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