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7일 한미 정상 자료사진 만들며 영문 설명 실수
美언론 "역대 최악의 포샵질" "한국 포토샵 북한보다 못해"
애틀랜틱 와이어가 8일 오바마의 악수가 남한의 포토샵 실력이 북한보다 나쁘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기사에서 한국의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영문판 사진설명을 잘못 달았다고 꼬집었다. 애틀랜틱와이어 사이트 캡처 |
연합뉴스가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는 모습을 이어붙인 사진 때문에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연합 오바마 포토샵… 그래, 문제없어 보인다(Yonhap Obama Photoshop… Yep, Seems Legit)'에서 연합뉴스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악수하는 사진을 포토샵해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해당 사진을 두고 '역대 최악의 포샵질(Worst. Photoshop. Ever.)'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는 문제의 사진을 7일 오후 4시 28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료사진으로 내보냈다. 연합뉴스는 박 대통령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악수하는 사진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누군가와 악수하는 사진을 절반씩 잘라 붙였는데, 마치 두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해당 사진은 조작 보다 단순 합성한 자료사진인데 연합뉴스가 해외 매체에 송고한 영문 사진설명 탓에 문제가 커졌다. 이 사진의 영문 사진설명은 "박근혜와 오바마가 5월 7일 백악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shakes hands with US President Barak Obama at a White House meeting on May 7.)"였다. 사진설명만 보면 마치 실제 정상회담이 이뤄진 후 양국 정상의 모습으로 느껴진다.
애틀랜틱와이어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매체이자 이 지역의 AP통신과 같은 연합뉴스가 한미 정상회담이나 백악관 기자회견이나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사진을 별로 찍지 못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한국 최대의 뉴스 통신사가 새 대통령을 맞이해 최대의 외교 행사로 꾸며주고 싶었나 보다. 한국 신문의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 두 사진을 맞붙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날 두 정상이 다른 곳에서 악수한 사진도 많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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