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국내에서 원형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부활할 전망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카데미극장을 매입해 리모델링 후 상영관과 공연장, 전시실 등을 갖춘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극장의 역할을 재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극장 주차장 부지는 국비를 60% 지원받는 중앙동 도시재생 사업비로 매입해 북카페와 일자리지원센터, 전시체험관, 동아리방,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 문화 공유 플랫폼을 신축·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숙원을 해소하고, 극장 보존·활용을 중앙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시민에게 특별한 소중한 추억과 역사가 담긴 공간인 만큼 각계각층 의견을 폭넓게 수용해 사랑받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시는 아카데미극장 매입과 보존을 위해 부서별로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아카데미극장 보존에는 극장과 주차장 매입비 70억원, 극장 리모델링 비용 30억원 등 1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극장은 단관극장의 외형을 유지한 데다 영사기, 스크린, 관람석, 매표소 등 내부 시설과 설비까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
1963년 문을 연 아카데미극장은 2006년 폐관 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으며, 문화재청 근대역사문화공간 활성화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극장 보존을 위한 모금, 성명 발표, 문화활동 등이 진행 중이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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