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을 내건 초선 의원들도 자체적으로 광주를 찾아가는 등 '텃밭'에 대한 애정을 전방위적으로 드러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 "청년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정당 되겠다" |
송영길 대표는 오는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다. 민주항쟁 열사와 관련한 비공개 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광주 희생자에 참배한 야권을 향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송 대표는 "최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김기현 비대위원장이 5·18 묘소에 참배해주셨다"며 "이런 모습이 다시는 5.18에 대한 왜곡발언이나 이런 것으로 연결되지 않길 바란다. 국민의힘은 진정으로 5·18정신을 계승하는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다만 김용민 최고위원은 "북한군 개입설 조작 등에 대해 국민의힘과 언론은 아직 사과와 변명조차 없다"며 야권을 겨냥했다.
당내 쇄신 주축으로 거듭나며 비중이 커진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구성원들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고영인·박주민 등 30여명의 의원들은 이날 오전 목포 세월호 참사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광주로 넘어가 5·18 민주묘지에 참배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이재명 - 이낙연 - 정세균 |
여권 빅3 대권주자들도 5·18을 계기로 호남으로 달려갔다. 대권 경선을 앞두고 안방에서의 민심 확보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서다.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호남에 머무르며 '대세론 굳히기' 쐐기 박기에 나선다.
그는 이날 저녁 5.18 첫 희생자인 이세준 열사의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18일에는 광주로 이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경북 안동 출신이자 정치적 진지가 경기도인만큼, 약한 고리인 호남에서의 지지기반도 다져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낙연 전 대표는 13일부터 3박 4일간 광주에 머무르며 지역 표심 구애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연초 자신이 꺼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식으로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는 한편, 개헌 촉구를 담은 '광주구상'을 제안하며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했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부터 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총력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준비된 리더십'이란 구호로 '호남 대통령' DJ와 자신의 공통점을 강조하고 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지난주부터 호남권을 두루 훑고 있다.
12~16일 자신의 기반인 전북을 둘러봤던 정 총리는 17일에는 전남을 방문하고 18일 광주 5·18 기념식에 참석한다.
여기에 더해 김성주 등 전북 지역 국회의원 5명은 오는 18일 정 전 총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치권 내외의 넓은 지지층을 바탕으로, 세 과시와 조직 다지기를 통해 대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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