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전 의원, SNS에 ‘괌 정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 여행객 격리 면제’ 기사 공유 /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 우려 / 김남국 의원 “의사 출신 정치인이 백신 갈라쳐 정부 비난…접종률 떨어뜨리려 불안·불신 조장처럼 보여”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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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으면 괌 여행 못 간다’는 주장과 관련, 17일 “특정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며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백신을 정치공세의 대상으로 삼은 박인숙 의원은 ‘백신 접종 방해세력’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 시 백신 상호인증 문제는 각 국가에서 발행하는 접종완료 문서들을 다른 국가에서 어떤 방법으로 확인하고 인증할 것인지, 국가마다 맞은 백신의 종류가 다르므로 어떤 백신을 몇 차까지 맞는 게 ‘접종 완료’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인숙 전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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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박 전 의원이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괌 정부가 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의 입국 시 14일 격리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한 매체 기사를 인용하며,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갈 수 있고, 아스트라제네카 맞은 사람은 못 간다”고 글을 올린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그가 인용한 기사에는 격리면제 대상을 두고 ‘한국에서 접종 중인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전 의원은 “괌 여행의 여부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우려했다.
또 “미국과 미국령에 가족이 함께 가는 건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김 의원은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해서야 되겠느냐”며 “야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려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결코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부디 의사 출신 박인숙 의원님을 포함한 야당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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