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5·18 메시지, 민주당에 선전포고…공격적인 행보”

헤럴드경제 정윤희
원문보기

“윤석열 5·18 메시지, 민주당에 선전포고…공격적인 행보”

속보
김정은, 핵잠건조 현지지도…"해군 핵무장화 계속 강력 추진"
“호남 민심 출렁…‘결정타’ 의도있을 것”

尹, 호남서 두자릿수 지지율…“이례적”

“與 겨냥·文 정권 규정, 나와야할 메시지”

“독자노선 전망…9월 국힘 합류 고민할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두 달 넘게 잠행을 이어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실상 정치행보를 시작했다. 윤 전 총장은 일부 언론에 “5·18 정신은 현재 살아있는 시대정신이자 헌법정신”이라는 메시지를 낸데 이어 18일 이후 적절한 시점에 광주를 방문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5·18’로 정치행보의 물꼬를 튼데 대해 호남을 핵심 지지기반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1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5·18 메시지 및 광주 방문은) 민주당의 텃밭을 때렸다는 의미가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호남 민심이 계속 출렁이는 상황에서 ‘결정타를 먹이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며 “굉장히 공격적인 행보라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광주·전라 지역에서 두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호남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정당 대선주자가 호남에서 두자릿 수 지지를 받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심지어 지난달 16일 리얼미터조사(YTN 의뢰)에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윤 전 총장이 26.7%로 지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5.18은) 어떠한 형태의 독재와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메시지를 해석해보면 민주당도 겨냥하고 문재인 정권을 규정한 것으로, (야권주자로서)나와야 할 메시지였다”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18을 언급하지 않으면 정치적 판단력에 대한 의구심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제3지대 플랫폼을 만들어서 독자노선을 걸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합류할 것이냐 여부를 고민할 시점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 두 달 전인 9월9일이라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