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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다음달 영국서 G7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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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되면 4년만에 회담

한·일 정상회담도 검토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의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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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7개국(G7)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 간 만남도 검토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이 다음달 11~13일 주요 7개국 회의가 예정된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따로 3국 정상회의를 여는 것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15일 보도했다. 올해 의장국인 영국은 주요 7개국 이외 한국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정상들을 초청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017년 9월 이후 4년여만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대북정책, 중국 견제 등이 맞물리면서 한‧미‧일 3각 공조 복원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일‧미‧한 협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용어를 사용함)를 노린 3국의 협력 강화를 일본과 한국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정상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고위급 대면 회의는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다. 지난달 2일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렸고, 이달 5일 미국의 적극적 요청으로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 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이뤄졌다. 지난 12일엔 도쿄에서 한·미·일 정보수장 비공개 회의가 열렸고, 다음 달 초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3국 국방장관 회의가 조율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말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새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스가 총리에 이어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역 정세가 주요하게 논의되는 속에서 한‧미‧일 협력 방안도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영국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교도통신>은 “한·일 정상의 대화도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할지에 대해선 역사 문제를 둘러싼 대립 때문에 일본 안에서 신중론이 강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서 한국의 해법 마련이 없으면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단시간 비공식 접촉’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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