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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마네 악수 거부'에 클롭 "500만번 존중하고 1번 안 한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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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이상으로 이야기를 키울 필요 없다"

뉴스1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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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령탑의 악수를 거부한 사디오 마네(리버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진화에 나섰다.

클롭 감독은 "만약 누군가가 500만번 존중을 보여줬다가 한 번 안했다고 그것이 문제가 되는가?"라며 제자를 감쌌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맨유와의 2020-21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서 멀티골을 넣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그런데 경기 후 논란의 장면이 벌어졌다. 디오고 조타 대신 후반 29분 그라운드를 밟은 마네는 경기 후 클롭 감독의 악수 요청을 무시했다. 맨유전 승리 후 선수들에게 다가가 악수하던 클롭 감독은 마네가 무시하고 지나가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마네는 고개를 돌린 뒤 테이핑을 바닥에 던지기까지 했다. 클롭이 리버풀 부임 이후 직접 영입을 결정했을 정도로 애제자로 꼽히는 마네의 돌발행동이었다.

경기 후 클롭 감독은 개의치 않아했다. 그는 "경기 전날 밤에 갑자기 선발 명단을 바꿨는데 (마네에게)이야기를 안 해줬다. 마네가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마네의 행동은 무례했다"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계속되자 클롭 감독은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클롭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서 "필요 이상으로 이야기를 키울 필요는 없다. 축구는 감장적인 게임이다. 우린 서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아직 마네와 그것(악수 거부)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없었지만 모든 것은 잘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클롭은 애제자 중 한 명인 마네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서로를 향한 존중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그는 "누군가 내게 500만 번 존경심을 보이고 한 번 그렇지 않았다면 무엇이 더 중요할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클롭은 "세상은 필요 이상으로 일을 크게 만들곤 한다. 불행하게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선수 시절을 돌아본 클롭 감독은 "나도 선수 때 감정적으로 제 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던 것이 있다. 그렇지만 난 완전히 평범한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다른 것은 없다. 마네와 서로 이야기를 할 것이며 그것이 전부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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