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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BS '명의' 어깨 통증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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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예고 캡처 [반응이 센 CBC뉴스ㅣCBC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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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언제부턴가 팔을 높이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상의를 입기 힘들 정도로 찌릿찌릿 어깨에 통증이 온다면? 무심결에 물건을 들다가 어깨 통증을 느꼈다면? 단순한 근육통일까? 인대가 늘어난 걸까?

어깨는 우리 몸의 3대 관절(어깨, 무릎, 허리)중 하나로 쓰임이 많다. 일하거나 또 운동하면서 과다 사용하기 쉽고, 이로 인해 근육이 손상을 입거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어깨 통증은 어깨 결림, 근육통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어깨 통증의 여러 원인 중 하나는 회전근 개 파열이다. 회전근 개 파열은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뉜다. 부분 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환자 중 26%는 부분 파열을 넘어 완전 파열로 진행한다.

회전근 개가 50% 이상 파열되면 운동과 주사 치료로는 효과가 없어 힘줄 봉합 수술을 해야 한다. 특히 회전근 개 중 가장 많이 끊어지는 부위인 극상근이 완전히 파열되면 이두근 재배치술을 해야 하고 여기서 더 진행되면 인공 관절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어깨는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먼저 치료를 해야 한다.

'어깨 통증이 사라졌는데, 그냥 둬도 될까?'

어깨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EBS 명의 <어깨 통증, 언제 치료할까요?> 편에서 알아본다.

올라가지 않는 팔, 그 원인은?

60대의 한 여성 환자는 최근 극심해진 어깨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어깨 통증이 나타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진단명은 회전근 개 완전 파열로 수술이 불가피했다. 이처럼 어깨 통증은 급성 통증과 염증이 생기지 않으면 환자 본인도 파열 여부를 알 수 없다. 그래서 MRI 검사를 통해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다. 만약 부분 파열을 치료하지 않고 2년 정도 방치하면 환자 중 26%는 점점 파열이 진행돼 완전 파열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평소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바로 가야 할까?

한편 이 여성 환자는 회전근 개 중 어깨 위쪽에 있는 극상근이 파열되었는데, 극상근은 팔을 들어 올릴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극상근이 파열된 채로 방치하면 팔을 90도로 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극상근을 이용해 힘줄을 봉합할 수 없어 일반적인 힘줄 봉합술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김양수 교수는 극상근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이두근을 사용하는 수술법을 개발해 연구해 오고 있다. 바로 '이두근 재배치술'이다. '이두근 재배치술'이란 이두근을 팔뼈 중앙으로 옮겨 고정한 뒤 약해진 힘줄을 팔뼈에 이어주는 수술 방법으로 봉합한 회전근 개 건에 장력을 덜어줘 수술 후 회복도 빨라지며 이두근이 팔뼈를 눌러줘 팔을 드는 동작을 편하게 할 수 있다.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을까?

오십견의 친구, 회전근 개 파열

오십견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절반은 회전근 개 파열을 동반하고 있다. 회전근 개가 파열되면 어깨 움직임이 줄어들어 어깨가 굳는 오십견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조기 발견 시에는 약물과 주사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늦게 발견해 파열 정도가 심각한 경우 봉합 수술이나 인공 관절술을 해야 한다. 전통찻집을 운영하는 50대의 한 여성 환자는 돌 잔에 담긴 차와 무거운 그릇들을 나르며 쉴 새 없이 일했다. 이제는 어깨는 팔을 들어 올릴 수도, 뒤로 돌릴 수도 없을 정도가 되자 병원을 찾은 그녀는 극상근이 약 90% 정도 끊어져 있는 완전 파열 상태로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진단명은 오십견을 동반한 회전근 개 파열. 여기서 오십견이란 '관절낭'이라고 불리는 부드러운 관절 주머니가 염증에 의해 두꺼워지고, 섬유화되어 굳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 기구를 넣어 상태를 본 뒤 전기 소작기를 사용해 두꺼워진 관절막을 뜯어낸다. 그리고 뼈에 실을 심어 찢어진 힘줄과 봉합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제 중요한 건 수술 후의 삶이다. 수술 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어깨 관절을 관리해야 한다. 수술 후 그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주사 치료의 효과

50대의 한 남성은 업무 중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한 뒤 어깨 통증이 생겼다. 여러 병원에 다니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잠시 통증이 줄어들다가 이내 다시 아프기를 반복했다. 답답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은 그는 과연 어떤 상태인 걸까? 그는 오십견을 동반한 회전근 개 부분 파열로 진단되었다. 극상근이 30% 정도 파열된 상태로 이처럼 파열 범위가 50%를 넘지 않으면 비수술 치료가 가능하다.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성분이 든 주사를 관절낭에 놓는 것으로 오십견 치료를 시작한다. 주사 후 약 6주 이상 운동을 병행해야 굳어진 관절낭이 풀어지고 오십견이 회복된다.

부분 파열된 힘줄을 치료하는 방법은 콜라겐 주사 치료다. 힘줄은 95% 이상 콜라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콜라겐 주사를 놓으면 손상된 힘줄 부위에 콜라겐이 채워진다. 그래서 더는 힘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한다. 김양수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콜라겐 주사 치료 효과가 있는 비율은 전체의 약 36.7%다. 주사를 자주 맞거나, 많이 맞는다고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므로 6개월에 한두 번 정도 주사하는 것이 적당하다.

마지막 수단, 인공 관절

60대의 한 여성 환자는 극상근 파열로 과거 두 번의 봉합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힘줄 자체가 너무 약해 봉합된 부위가 다시 파열되었고, 이로 인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되었다. MRI 검사 결과, 그녀의 어깨는 상완골에서 이어 줄 힘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 재봉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어깨 치료의 가장 마지막 단계인 인공 관절 수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녀가 받게 된 수술은 '역행성 인공 관절 수술'로 기존 관절을 제거한 뒤 기존 관절과 반대된 모양으로 인공 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기존 인공관절을 넣고 난 뒤 어깨의 움직임이 자유로운지 확인하며 수술이 마무리된다. 그녀는 무사히 수술을 잘 받고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4일 밤 9시 50분 EBS 명의 <어깨 통증, 언제 치료할까요?> 편에서는 어깨 통증의 원인과 진단 및 치료 시기 그리고 치료방법에 관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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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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