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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명품 아이언' 이정민 부활하나…1R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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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정민의 티샷 모습.
[KLPGA 제공]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정민(29)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손꼽는 명품 샷의 주인이다.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 장타력을 지녔고 스핀을 듬뿍 먹여서 때리는 아이언샷은 KLPGA투어에서 누구나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정민은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다.

우승만 없는 게 아니라 상위권 입상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작년까지 상금랭킹 15위 이내에 든 적도 없다.

이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세은(21)과 공동 선두에 나선 이정민은 모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이정민은 이날 보기는 하나도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오늘 스코어에 굉장히 만족한다"는 이정민은 "아이언이 좀 빗나갔을 때도 퍼트가 받쳐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그린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정민은 13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핀을 한참 지나는 실수를 했지만, 거의 90도로 꺾이는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등 고비 때마다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다.

올해부터 새로운 코치와 호흡을 맞췄다는 이정민은 "특별히 바꾼 건 없고, 흐트러진 기본을 바로 잡는 데 집중한다"고 소개했다.

5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 하고 있지만, 이정민은 "우승 조바심을 낸 적이 없다"면서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으면 우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1라운드 선두로 나서고도 우승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적이 많았던 이정민은 "원래 체력이 약한 편이었다. 운동해도 체력이 잘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체력이 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전과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살짝 내비쳤다.

2015년 수원CC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수원CC는 워낙 좋아하는 코스"라고 덧붙였다.

시드 순위가 낮아서 KLPGA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는 김세은은 4개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7개의 버디를 잡아 난생처음 KLPGA투어 대회 선두로 나섰다.

작년까지 '김현지3'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시즌 개막 전에 이름을 바꿨다는 김세은은 "들뜨거나 욕심내지 않고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무명 탈출을 예고했다.

성유진(21)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3위에 올랐고 박민지(23), 이다연(24)이 4언더파 68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하는 장하나(29)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불씨를 살렸다.

박현경(21)은 2언더파 70타를 제출해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최혜진(22)은 샷 난조를 보이며 2오버파 74타를 쳐 컷 통과가 급한 처지가 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인기 스타 유현주(27)는 5오버파 77타로 하위권으로 밀려 팬들을 실망시켰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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