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맹타
2016년 1월 우승 이후 무관
"과정 쌓다보면 결과 따라올 것"
임희정, 스코어 오기로 실격
이정민이 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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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용인)=조범자 기자] 이정민(29)이 5년 무관의 한을 날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투어 통산 8승의 이정민은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CC 뉴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맹타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 이정민은 김세은과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쳐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5년 2개월 만의 투어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첫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이정민은 8번홀(파5), 9번홀(파4)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12번홀(파4)서 한 타를 더 줄인 이정민은 13번홀(파3)서 티샷이 홀컵을 지나 2단 그린 위로 올리는 실수를 했다. 하지만 13미터의 긴 거리 버디퍼트를 90도 가까이 크게 휘는 각도로 공략해 떨어뜨리며 위기를 넘겼다.
이정민은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만족스럽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 집중력을 잃을 뻔 했는데 정신력으로 열심히 했다"며 "수원CC는 그린 경사가 심해 아이언샷이 매우 중요한데, 아이언샷이 잘 됐다고 보긴 어렵고 퍼트가 잘 따라줘 좋은 스코어를 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특히 13번홀서 앞 핀을 공략해야 하는데 클럽페이스가 닫혀 맞으면서 2단 그린 위로 올라가는 최악의 실수를 했다. 다행히 어제 공식연습 때 굉장히 비슷한 위치에서 연습한 경험이 있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정민은 "작년 시즌 끝나고 최형규 프로로 코치를 바꾸고 체력훈련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된 것같다"며 "최 프로는 기술 면에서 뭔가를 특별히 바꾼다기보다 안정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게끔 해주시는데 그런 면이 많이 도움된다. 또 체력이 원래 약해서 마지막날 늘 피곤해 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체력운동을 많이하면서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정민은 5년 간 우승이 없는 데 대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같기 때문"이라고 답하며 "게으르지 않게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찬스가 올 거고 그 찬스를 잡으면 우승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과정을 충실히 쌓다 보면 그에 따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현지3에서 개명한 김세은은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기분좋게 첫날을 마쳤다.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김세은은 "들뜨지 않고 내일도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했다.
성유진이 선두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올시즌 1승의 박민지와 이다연 박지영 김보아 안지현 등이 4언더파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발목부상을 딛고 복귀한 장하나와 2019년 신인왕 조아연, 안나린, 안송이 등이 3언더파 69타 공동 9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최혜진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80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임희정은 스코어 카드 오기로 실격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해 1오버파 73타를 친 임희정은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서 버디, 18번홀(파4)에서 파를 했지만 두 홀의 스코어를 바꿔 적어냈다. 임희정은 올해 4개 대회에 출전해 3위 두 번, 4위 한번 등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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