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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효과?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증가 시장 기대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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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로고 [사진 제공 =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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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인 디즈니플러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 OTT는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산업으로 꼽혀왔지만,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미국·유럽 등에서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향후 성장이 둔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디즈니는 13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디즈니플러스 가입자가 870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44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작년 분기별로 16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았던 것과도 대조적이란 평가다. 올 1분기 기준 디즈니플러스 총 가입자 수는 1억360만명이다. 유료 가입자당 평균 월 매출도 저가형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출시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29% 줄어든 3.99달러에 그쳤다.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대해 이번 분기 신규 시장 진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 사이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OTT이용료를 인상했지만 가입자 이탈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인 만큼 OTT 사업의 영업손실은 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OTT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달리 미국·유럽에선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늘어나면서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어서다. 사람들이 '집콕'을 하면서 OTT를 즐기는 대신 밖에 나와 여행, 스포츠 관람 등 소비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도 1분기 신규 가입자가 4년 만에 가장 적은 398만명에 그쳤다. 3월말 기준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한 2억764만명으로 집계됐다. 4~6월 가입자 수는 지난 5년 통틀어 가장 적은 수준인 100만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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