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한 끝에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14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정인이를 찾는 사람들(정찾사) 회원들이 서울 남부구치소 앞에서 정인이 양부모 규탄 집회를 열고 있다. 2021.5.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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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을 입양한 뒤 수 차례 학대해 숨지게 한 '양천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의 양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14일 아동학대치사 등으로 구속기소된 양모 장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모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장씨 부부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정인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정인양은 지난해 1월 장씨 부부에게 입양돼 같은해 10월 서울 양천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정인양은 사망 당일 췌장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복부와 뇌 손상을 입은 상태였다.
다음은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사건 일지.
◇2020년 9월
▲23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데리고 온 16개월 영아 정인양의 몸상태를 체크하던 병원 원장, 학대 의심하고 경찰에 신고. 경찰은 정인양의 부모를 대면조사 했으나 혐의점 발견하지 못함.
◇2020년 10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던 정인양 사망. 서울 양천경찰서 수사 착수
▲15일 정인양 관련 아동학대 신고 3차례 있었는데도 경찰이 방치했다는 논란. 서울지방경찰청, 여청청소년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5인 점검단 구성
▲20일 서울 양천경찰서, 정인양 양부모 소환 조사
◇2020년 11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인양 사인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 최종소견
▲6일 서울 양천경찰서, 장씨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11일 서울남부지법, 장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로 구속영장 발부
▲19일 서울 양천경찰서, 장씨 아동학대치사·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기소의견 구속 송치. 안시 방임·방임에 대한 방조혐의로 불구속 송치
◇2020년 12월
▲4일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양천경찰서 사건 관련자 12명 무더기 징계
▲9일 서울남부지검, 장씨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 안씨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정인양 양부모에게 살인죄 적용해달라'…한 달 이내에 20만명 이상의 동의
◇2021년 1월
▲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SNS서 #정인아 미안해 애도 물결
▲5일 청와대 국민청원 '아동학대 방치한 양천경찰서장 및 담당경찰 파면 요구' 하루 만에 20만명 동의
▲6일 서울남부지법에 엄벌 진정서 600건 쇄도
▲6일 김창룡 경찰청장, 서울 양천경찰서 서장 대기발령 조치. '정인이 사건'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
▲13일 양부모 첫 공판. 검찰 '살인죄 추가' 공소장 변경. 정인이 양모 "사망 당일 아이 밟은 적 없다" 살인혐의 부인
▲20일 시민단체, 정인이 양부 '살인공모'로 고발
◇2021년 2월
▲10일 정인양 사건 부실처리 경찰권 8명 등 중징계
▲17일 2차 공판 어린이집 원장·교사 "정인이 볼때마다 멍·상처, 온몸 흉터"
◇2021년 3월
▲3일 3차 공판 아랫집 주민 "정인이 숨지던 날, 덤벨 놓는 것 같은 '쿵' 소리"
▲17일 4차 공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지금까지 아동학대 피해자 중 신체 손상 제일 심해…췌장 절단, 머리 뒤 멍 수십개"
◇2021년 4월
▲6일 5차 공판 이정빈 교수 "장씨 최소 2번 정인이 복부 밟아 췌장 절단". 장씨 "복부 때렸지만 사망할 줄 몰랐다" 혐의 계속 부인
▲14일 6차 공판 검찰, 장씨 살인 미필적 고의로 사형 및 안씨 징역 7년6개월 구형
◇2021년 5월
▲14일 1심 법원, 양모 장씨에 무기징역 및 양부 안씨에 징역 5년 선고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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