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트로(미얀마)=AP/뉴시스]7일(현지시간) 미얀마 카렌주 무트로 지역 숲에 카렌 민족해방군 병사들이 앉아 있다. 반군 고위 간부는 카렌족 게릴라가 미얀마 군부대 전초기지를 점령해 불태웠다고 밝혔다. 2021.05.07.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군부와 소수민족 반군간 교전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가 친주(州) 민닷 타운쉽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미얀마 관영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14일 "군부 최고 행정기관인 국가행정위원회(SAC)가 친주 민닷 타운쉽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군부는 지난 3월 중국 공장 등이 습격을 받자 양곤 6개 지역과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과 사법권을 장악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민닷 지역에서 군부와 반군부 민병대가 충돌한 이후 발령했다. 이 매체는 지난 12~13일 민닷에서 무장 테러범들이 경찰서와 미얀마 국영 은행을 사제총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50~100명에 달하는 무장 테러범은 보안군이 방어에 나서자 후퇴했고 보안군 중 부상자는 없다고도 했다.
SAC는 포고문에서 "안보와 법치, 안정을 위해 행정권과 사법권을 (친주를 관할하는) 북서부 사령관에게 이양한다"며 "지역 상황 변화에 따라 사령관이 직접 권한을 행사하거나 지역 군사령관에게 이를 이양할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친족을 중심으로 5만명이 거주한다.
로이터통신은 민닷 사태에 대해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타전했다. 이라와디는 군부가 지난달 24일 시위 중에 억류된 민간인 7명을 석방한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군부와 민병대간 교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민병대는 사냥용 사제총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달 시민들이 결성한 민병대인 친주방위군(CDF)의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배후를 자처했다.
그는 "그들(군부)은 기지가 있는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 더이상 도시를 통치할 수 없다"며 "그들은 농촌 지역에서 통제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군부 병사 1명이 숨졌고 군부가 증원군을 투입하면서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라와디는 전날 군부 포병대가 민닷 지역에 포격을 가했고 민병대 6명이 다쳤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가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일부 국경 지대에서는 소수민족 반군의 반정부 투쟁이 강화되고 있다. 반군들은 군기지를 공격해 점령하고 군부 지휘관을 암살하는 등 저항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반군부 진영이 세운 국민통합정부(NUG)가 자체 무력인 시민방위군 수립을 선언하고 민간인 무장을 독려하면서 민병대와 군부의 교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군부는 매일 반복되는 반군부 시위와 물리적 저항을 진압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