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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약세장에 안 떠는 동학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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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도세 속 개인 4일 연속 순매수 행진

7만원대 하락 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 사들여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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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최근 코스피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이 연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7만원대로 내려온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이며 변함없는 애정을 나타냈다.


14일 오전 9시20분 기준 개인은 코스피서 21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나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3일 연속 1%대 하락하는 상황에서 개인은 3일 연속 조원대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이 3일 연속 조원대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개인은 지난 11일에는 3조5601억원, 12일에는 2조9894억원, 13일에는 1조44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면서 거래대금도 늘었다. 지난 3일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21조8835억원, 22조4581억원, 21조598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일 거래대금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월26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열기가 여전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를 3조5467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5.65% 하락하며 8만원대가 무너진 지난 3일 동안에만 3조3820억원을 사들여 저가 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달 SK하이닉스(9561억원), 네이버(NAVER·5210억원), 삼성전기(4728억원), 카카오(4540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4269억원), 삼성SDI(2933억원), LG전자(2901억원), 삼성전자우(2129억원), 금호석유(1640억원) 등을 순매수해 최근 낙폭이 큰 대형주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적극 매수에 나서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월25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200선을 넘었던 다음날 개인은 4조205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내리 4일간 조원대 순매수를 보였다. 이어 4월22일 3220선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한 다음날에도 개인은 2조7115억원을 사들이며 역시 3일간 순매수에 나섰다.


아직까지는 개인 자금이 더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1조5964억원을 기록했다. 4월 60조원대 초반에서 움직였던 투자자예탁금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 청약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7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60조원 후반에서 70조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60조원대 후반에서 유지되고 있어 외국인 이탈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개인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 1월 증시 호황에서 개인은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이후 증시가 조정에 접어들면서 매수 강도가 약해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 여부에 대해 향후 데이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한 만큼 경계감을 빠르게 해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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