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유가 덕에…한전, 올 1분기 영업익 5716억원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올 1분기 영업이익 5700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4일 한전은 1분기 영업이익이 57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0억(32.8%)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4306억) 시작된 영업이익 흑자가 5분기 연속 유지된 셈이다.

한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저유가에 따라 연료구입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수요증가로 인해 전력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증가했음에도 원가에 연동되는 요금제 시행으로 전기 판매수익이 267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자회사 연료비가 유가·석탄가 하락과 상한 제약에 따른 화력 발전의 석탄이용률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동기 대비 1921억원 줄었다. 대신 민간발전사로부터의 구입량이 증가(6.9%)에 전력구입비가 1794억원 늘면서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7억원 감소했다.

이와 함께 배출권 무상할당량 추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감소과 수선유지비 감소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전년동기 대비 1461억원 줄었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연료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전력공급비용 증가를 억제해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통한 적정수준의 이익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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