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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백신 '보릿고개' 숨통 트이나…14일부터 AZ백신 2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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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종사자 등 92만명 AZ 백신 2차 접종 시작

코백스 이어 직계약 60만회분 국내 출하

6월까지 AZ 723만회분, 화이자 412만회분 도입

헤럴드경제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83만5000회분(2회 접종 기준 41만7500명분)이 항공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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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보릿고개’ 우려를 불러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AZ와 직접 계약한 물량도 예정대로 공급되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주춤했던 접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AZ와 노바백스에 이어 모더나의 국내 위탁 생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점도 백신 수급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직계약 AZ백신 59만7000회분 출하…백신 수급 원활=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 상태에 빠졌던 백신 수급 상황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의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들어오는 가운데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AZ 백신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되면서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백스의 AZ 백신 83만5000회(41만7500명)분이 도착한 데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AZ 물량도 공급된다.

14일 오전 9시 안동공장에서 출하된 AZ 백신 59만7000회(29만8500명)분은 이날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 입고된 후 각 접종기관으로 배송된다. 이날 출하 물량을 포함해 6월 첫째 주까지 AZ 백신 723만회(361만5000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도 매주 수요일마다 일정량씩 들어오고 있다. 정부가 화이자와 직접 구매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은 총 6600만회(3300만명)분으로 이 중 현재까지 국내에 인도된 물량은 287만4000회(143만7000명)분이다. 다음 달까지 총 412만6000회(206만3000명)분이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총 1억9200만회(9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코백스를 통해 2000만회(1000만명)분을, 개별 제약사와는 1억7200만회(8900만명)분을 계약했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6600만회(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1000만명)분, 얀센 600만회분(1회 접종), 모더나 4000만회(2000만명)분, 노바백스 4000만회(2000만명)분이다.

▶65세 미만 요양병원 종사자·입원자들 2차 접종=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이날부터 AZ 백신 2차 접종도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5∼6월 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규모는 약 92만6000명이다.

이들은 국내 첫 백신 접종 시작일인 지난 2월 26일 이후 1차 접종을 받은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이다. AZ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11∼12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돼 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된다.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에 대한 접종이 중단되기 전에 AZ 백신을 맞은 30세 미만 약 13만5000명도 2차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이 중 2만2049명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종사자 또는 입원·입소자다.

정부는 이미 접종을 받은 대상자라면 동일한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도록 하고, 개인 선호에 따라 1차 때 AZ 백신을 맞은 뒤 2차 때 화이자 백신을 선택하는 등의 ‘교차 접종’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정해진 접종 기간에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본인이 원할 경우에는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차 접종을 거부한다고 해서 접종 우선순위에 페널티를 받지는 않는다”며 “의학적으로 권고된 2차 접종 시기를 놓친 경우를 ‘지연 접종’으로 분류하는데 예방접종 실시 기준에 따르면 지연 사실을 인지했을 때 가장 빠르게 접종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차 접종 후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나 혈전증 등 부작용이 있을 때는 2차 접종을 받지 않도록 예외를 두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보고된 사례는 없다. 당국은 AZ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도 줄어드는 것으로 해외 사례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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