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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국제유가, 美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에 다시 급락…WTI 3.4%↓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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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美국채 수익률 하향 안정에 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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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6달러(3.4%) 하락한 배럴당 63.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북해산 브렌트유는 0.07달러(0.1%) 내린 66.97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콜로니얼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크게 하락했다. 콜로니얼은 전날 늦게 성명을 통해 송유관의 재가동을 시작했다며 모든 라인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담당 매니저는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휘발유 부족 사태와 미국의 휘발유 소매 가격 상승 등에도 송유관 운영이 재개되면서 이번 충격은 단기에 그쳤으며 장기적인 위험 잠재력도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태는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앞으로도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에 따르면 미국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미국의 수요는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송유관 가동 중단 사태와 맞물리면서 유가는 최근 급반등했고, 가동 중단 사태가 해소되면서 유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여전히 유가에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오안다의 소피 그리피스 애널리스트는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며 이는 해당 지역의 연료 소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수요의 대리 지표인 인도의 연료 소비가 4월 들어 전달 대비 9.4% 감소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위기와 관련된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세계 3대 원유 수입국인 인도의 원유 수요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들어 다소 줄고 있으나 여전히 하루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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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은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돈 인플레이션 압력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와 달러화 강세가 주춤해지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20달러(0.1%) 상승한 1824.00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주 초반에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이날 오전장까지 장중 한때 1808.40달러로 지난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금 가격은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전망보다 거센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데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여겨지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경쟁 관계인 미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풀이됐다. 4월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3% 상승이었다. 4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6.2% 올랐다. 이는 2010년 11월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CPI는 전월 대비 0.9% 올라 월가의 전망치 0.3%를 훌쩍 뛰어넘었다. 4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4.2%나 올라 시장의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9%나 올라 시장의 전망치였던 0.3%를 세배나 웃돌았다. 전년 대비 근원 CPI도 3% 상승해 시장의 전망치 2.3%를 상회했다.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한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눈길을 끌었다. 고용 관련 지표가 연준의 행보를 점치는 데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어서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진한 고용시장 동향 등을 이유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미 국채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되찾으면서 금 가격 반등을 견인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전날 1.70%를 찍는 등 급등세를 재개했지만, 이날은 1.66%까지 반락하는 등 급등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도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금 가격을 직접적으로 압박하지는 않았다.

골드코어의 마케팅 담당인 데이비드 러셀은 “트레이더들은 증시의 강세장 기간을 고려할 때 조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차입한 자금으로 조성한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증시의 강한 투매와 함께 금은 항상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인플레이션 환경은 금에 우호적인 매수 요인이지만 디레버리징이 먼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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