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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文 마지막 총리' 김부겸, 국정안정·코로나·국민통합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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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 완수·개혁 안착" 강조…재보선 결과엔 "꾸짖음 명심"

코로나 방역·백신 진두지휘하며 민생·경제회복 주력할 듯

조국·문파에 '소신발언'…통합 열쇠될까

연합뉴스

답변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회가 13일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면서 김부겸 총리 체제가 닻을 올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김부겸 후보자를 지명한지 27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김 후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함께 임기 말 국정운영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수정당에 몸담기도 했던 대구·경북(TK)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갈등을 해결하는 통합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 "국정과제 완수·개혁 안착"…안정적 마무리 방점

김 후보자 앞에 놓인 우선 과제는 문재인 정부 5년의 안정적 마무리가 꼽힌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완수하고 개혁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4·7 재보선에서 확인된 국민의 꾸짖음을 명심하겠다며 민심을 반영한 정책 수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원칙이 허물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1주택을 보유한 고령·은퇴계층을 위한 부담 경감방안을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지명 발표 당시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민생 회복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로 접어든 만큼 주요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에서 당·정·청 간 잡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 김 후보자가 충실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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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입장하는 김부겸 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5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발등의 불' 코로나…집단면역 앞당기고 민생 회복하고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남은 1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이라고 밝혔다. 1년 넘게 이어져 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게 선결 과제일 수밖에 없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내며 각종 재난·사고를 수습한 경험을 살려 '코로나 총리'인 정세균 전 총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K방역을 이끌게 된다.

방역과 함께 백신 수급·접종을 둘러싼 다양한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며 집단면역을 앞당기는 데도 선두에 서야 한다.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 탓에 백신 불안이 확산됐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동시에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중소기업·비정규직 등 취약층을 지원하고, 코로나 이후 경제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하는 것도 김 후보자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김 후는 코로나19 이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 구조'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포용적 회복과도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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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5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을 찾은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국·문파와 '거리두기'…TK 출신 통합 총리 기대감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사태에 대해 "국민들과 젊은 층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의 이른바 '문자 폭탄'에는 "민주주의적 방식이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도 경제계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했다.

국정이 자칫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는 균형자 역할을 하면서 통합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네 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통합과 공존,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앞장서 왔다"고 자평하면서 "국회를 존중하고 합리적 제언에 귀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TK 출신인 데다, 민주당 간판으로 대구를 기반으로 국회의원을 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지에 힘이 실린다.

그는 또 '갈등 해소·통합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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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국회 김부겸 총리 인준안 통과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kmtoil@yna.co.kr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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